이번주(14~18일) 국내 증시의 2000선 안착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2000포인트 안팎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단 중국 경제 지표와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증시 흐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주 큰 변동성을 보이며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원·달러 환율 역시 집중해야할 요인이다.
오는 16일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가 경기 부양책 실시 여부도 결정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7.7%와 올해 목표치 7.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 둔화 염려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여전히 저조하지만 소규모 재정정책과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여력 감안시 실물경제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안도감이 시장을 안정시킨 가운데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일에 KT&G, 18일에는 LG화학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1분기 추정치 하향 조정 역시 마무리에 와 있다”며 “추정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환율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증권업계에서는 원화강세 현상이 외국인의 순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IT 및 자동차 등 일부 수출주들의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환보유고를 기준으로 할 경우 원·달러 환율 균형점은 1025~104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원화가치는 수출 경쟁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되는데다 유틸리티, 철강, 정유, 항공, 음식료 산업에는 긍정적이어서 전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오는 17일 미국 베이지북 공개 및 미국 소비·주택지표 발표, 금융주 실적발표 등도 눈여겨 봐야 할 이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