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해상크레인 속속 도착 …즉시 인양 못하는 3가지 이유

입력 2014-04-18 02:56 수정 2014-04-1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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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인양 크레인

▲침몰 여객선을 인양할 해상 크레인들이 사고해역 인근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신속하게 인양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은 천안함 사고때 선수 부분을 인양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옥포3600의 모습. ( 사진=뉴시스)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할 크레인 3대가 사고 해역 인근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해경 등은 인양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즉시 인양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류와 파도, 에어포켓 훼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다.

18일 새벽 3시께 사고 현장 인근해역에 도착할 예정인 대우조선해양의 해상크레인은 당초 예상보다 4~5시간 빨리 도착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복구를 돕기 위해 해상 크레인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사고 당일인 16일 오후 8시 해상크레인 옥포3600을 출항시켰다.

크레인 이동과 현장 운영을 위해 총 39명의 인원도 함께 투입됐다. 이어 삼성중공업, 삼호조선 등의 해상 크레인도 당초 예상시간보다 조금 일찍 사고 해역 인근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해상크레인 3대가 모두 도착해도 신속하게 인양작업에 돌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해양경찰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 동원된 크레인은 침몰한 선체를 체인으로 연결한 후 인양하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되면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갈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생존자들이 선체 내부에 살아 있다면 인양 작업으로 되레 목숨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둘째 빠른 조류와 거센 파도 등 기상여건에 따라 인양작업 착수여부가 달라진다. 자칫 인양이 잘못돼 다시 바다 속으로 침몰 여객선이 빨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인양에 앞서 체인 연결 작업 역시 선미가 맞닿아있는 해저 부분의 형태 등을 감안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해경과 해군은 인양 작업이 내부 생존자에 미칠 영향과 해상 상황 등을 검토해 인양 시기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명석 해경 장비기술국장은 인양 과정에서 추가 희생자 발생 우려와 관련해 "그 부분은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해 (해경, 해군, 민간 전문가가) 현장 상황을 보고 합동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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