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는 사고 초기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졌지만 3분의 2 이상이 해상에 떠있는 상태를 상당 시간 유지했다.
19일 수만톤의 배도 수중에서 통째로 들어 올릴 수 있는 '플로팅도크(Floating Dock)', 개당 35t의 부양력을 가진 '리프트 백' 등 첨단 해난 장비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세월호 사고 초동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장비를 동원해 세월호가 수중으로 완전히 침몰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춰 선실에 갇혀 있던 많은 승객을 구조할 시간은 충분히 벌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뒤늦게 지난 18일 세월호가 해저 바닥으로 침강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설치했다. 이 리프트 백은 개당 35t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부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 백을 배에 걸어놓으면 배가 더이상 가라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수중 작업 환경이 개선된다.
해군 잠수사들이 리프트 백 1개를 세월호 선체에 걸어놓은 데 이어 추가로 25개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해군은 리프트 백 25개를 현장구조지원본부가 설치된 대형 수송함 독도함(1만4000t)으로 긴급 이송했고 현재는 확보된 리프트 백을 사고해역으로 옮기고 있다.
또 침몰 여객선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함께 현대삼호중공업이 바다 위에서 배를 건조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인 '플로팅도크'가 거론되고 있다.
육상에서 만들어진 배 조각(블록)을 플로팅도크에서 조립한 뒤 바지선을 가라앉히면 배가 뜨게되는 구조를 갖고있다.
크레인이 가라앉은 세월호를 들어올리면 세월호 선체 밑바닥으로 독을 집어넣고 독에 공기를 집어 넣으면 독이 뜨면서 세월호도 수면 위로 들어올려지게 된다.
이 플로팅도크는 해수면 아래로 최대 24m까지 가라앉힐 수 있고 최대 8만t 무게까지 부양할 수 있다. 길이도 335m에 폭은 70m로, 146m와 22m 크기의 세월호를 싣기에는 충분하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인양에도 이 방식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