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물 공세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6포인트 오른 614.90으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기관의 매물 압박이 가중되면서 낙폭을 늘렸다. 결국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14.13포인트(-2.31%) 떨어진 598.71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 23일 당시 60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장 중 한때 6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1월 1일(594.82P)이후 7개월 만에 600선을 내준 것이다.
지수 급락의 주범은 166억 매도 우위를 보인 기관이었다. 개인도 79억원 순매도로 동조했다. 기관은 특히 이달 들어 3거래일 동안 650억원에 이르는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며 단기 수급을 흔들고 있다. 외국인이 118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운송장비, 인터넷이 1% 미만의 소폭 상승률 보인 것을 제외하면 전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7.16%) 컴퓨터서비스(-4.88%) 디지털콘텐츠(-4.15%) 통신방송서비스(-3.96%) 등은 하락폭이 깊었다.
기관의 매물 압박은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 우량주의 급락을 부채질했다. 시총 1위 NHN이 2.77% 오르며 선전했지만, LG텔레콤(-5.15%) 아시아나항공(-3.11%) 하나로텔레콤(-4.89%) 하나투어(-5.01%) 네오위즈(-3.51%) 등 나머지 대형주들은 지수하락률을 웃도는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저출산 대책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오는 7일 보건복지부의 관련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급락장 속에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유아용품업체 보령메디앙스가 9.26% 급등했고, 위탁전문 탁아시설 모아맘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큐앤에스도 8.51% 올랐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심리적 지지선인 600선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당분간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겨냥하기 보다는 시장 안정을 확인하는게 급선무"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