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의 최대주주인 동진쎄미켐홀딩스는 지난 26일 워런트 396만7204주를 주당 151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말 발행주식 총수 대비 9.6%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입에 들어간 돈은 총 6억원이다. 워런트 행사 가능 기간은 2014년 5월 24일부터 2018년 5월 24일까지, 워런트 행사가는 3781원이다.
이 워런트는 2013년 5월 동진쎄미켐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일부다. 당시 ‘IBK-SKS중소중견글로벌투자파트너쉽’과‘KoFC-SK협력사동반성장제3호’가 각각 200억원, 100억원씩 인수해갔다. 이들은 SK그룹 협력사 투자에 특화된 목적펀드로 동진쎄미켐은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용 포토레지스트 양산에 성공하는 등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300억원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
워런트 행사일 시작 직후 최대주주가 워런트를 사들인 것은 현재 주가가 워런트 행사가와 비슷한 상황에서 지분확보와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이해관계가 부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동진쎄미켐 주가는 작년 5월 BW 발행 직후(4700원) 하락하기 시작해 한 달 만에 25% 이상 빠지며 하락세를 보이다 이내 반등했지만 올 초부터는 3500~3900원대를 오르내리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동진쎄미켐홀딩스가 지주회사다 보니 지분 확보차원에서 매입 했다. 당장 워런트를 행사할 거면 장내매수가 유리했겠지만 이 워런트는 보유하고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