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일 지역별 각 후보들은 수도권을 비롯한 접전지를 중심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쳤다. 여야는 9∼10곳을 접전지역으로 꼽고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자정전까지 지지층 결집에 사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경부선 라인’ 대장정으로 이번 선거를 마무리 짓는다. 당 지도부는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대전·충청·경기를 거쳐 서울로 북상하며 유세지원을 펴고 있다. 김세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부산에서 시작해서 경합중에 있는 각 지역들을 최대한 챙기겠다”면서 “이제 하루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곳을 들리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들은 후보들 지원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이번 선거에는 승패개념으로 접근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시작했다”면서 “지역 하나하나가 다 소중한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우리의 집념과 의지를 진정성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비상체제’를 선언하고 뭉치기보다 각계전투식으로 분산해 효율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수도권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접전지인 강원과 충청 등에서 지원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노웅래 사무총장은 “우리는 국민지키기 행동지침 내리고 비상체제로 들어갔다”면서 “낮이고 밤이고 따로 없으니 유세도 하고 일정을 소화하고 전략적으로 필요한 경기도, 강원도, 충북 등 접전지역 중심으로 집중해서 산발적으로 각계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30대의 사전투표율이 낮았는데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 관건”이라며 “적극적으로 투표하도록하기 위한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결국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비리척결과 제도개선을 위해서는 책임을 지우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야간 접전지역은 비슷했으나 서울에서 갈렸다. 새누리당 김세연 상황실장은 광주·전남·전북 열세, 경남·경북·울산·제주 우세, 나머지 10곳(서울·부산·대구·대전·울산·세종·경기·경북·경남·제주)에서 경합 중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새정치연합 노웅래 사무총장은 서울을 우세로 포함시켰으며 접전지역은 9곳으로 판단했다.
여야는 어느 지역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지만, 그래도 여야 모두 가장 신경쓰는 곳은 수도권이다. 서울시 21조5500억, 경기도 17조, 인천 7조 등 한 해 예산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수도권 3곳에서 지면 사실상 ‘패배’로 간주하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여야 후보들간 지지율 격차는 선거기간 내내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였지만, 각종 변수가 집합하는 본격적인 선거에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을 통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