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한항공 항공화물 변천사

입력 2006-07-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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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가발ㆍ70~80년대 전자제품ㆍ90년대 이후 반도체ㆍ휴대폰

지난 1969년 민영화 후 발전을 거듭해 온 대한항공 항공화물의 변천사는 우리나라 산업발달의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혁신과 대한항공의 수출지원 노력을 통해 2004년에는 인천공항이 우리나라 각 공항, 항만별 금액 기준 수출입 실적에서 최초로 부산항을 제치고 1위의 물류기지로 부상했다.

첫 해인 1969년 연간 수송량이 194만톤-킬로미터에 불가해 항공화물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상태에서 지난 해에는 그 4000배에 달하는 79억8200만 톤-킬로미터로 급성장했다.

◆ 1960년대~1970년대 초반…가발과 의류 주종

1960년대와 70년대 초반까지 항공화물 품목은 가내 수송업 위주의 가발과 스웨터 등의 의류가 주종을 이뤘다. 1974년 당시 대한항공이 태평양 노선에 B747 화물기를 취항할 때 ‘가발, 의류가 주종인 대한민국 수출상황에서 100톤의 수송력을 가진 화물기를 띄우는 게 무모한 시도’라는 우려의 시선이 대부분이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당시 가발 제조업자들과 외국 바이어들을 쫓아다니는 세일즈맨들의 눈부신 활약 속에 태평양 노선 최초 화물기 취항은 성공을 거둬 향후 대한항공 화물사업의 기반이 됐다.

◆ 1970년대 중ㆍ후반…전자제품 및 모피류

197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는 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의 전자제품과 모피류 등의 품목이 항공화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일본의 전자제품과 홍콩 등 동남아 지역의 의류 등을 김포공항을 통해 연계 수송하기 시작했다. 수입화물로는 정부의 축산장려책으로 육우와 젓소 등이 수입되기도 했다.

◆ 1980년대…VTR, 컴퓨터, 반도체, 자동차 부품

1980년대는 우리나라의 전자제품과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얼굴을 알린 시기로, VTR, 컴퓨터,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이 항공화물의 주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도 해외시장을 노크하기 위해선 빠른 견본품 수송이 필수적인 까닭에 대한항공 화물기를 통해 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이곤 했다.

◆ 1990년대 이후 전자제품 및 고가의류

1990년대는 반도체와 컴퓨터 등 전자제품과 고가의 패션의류 제품이 항공화물 시장을 주도했고, 2000년대에 들어선 휴대폰, LCD, 반도체 등 고가의 IT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휴대폰은 단일품목 기준으로 2001년 항공화물 수출품목 1위로 뛰어오른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부동의 항공화물 1위 품목이다.

특히, 지난 해에는 전체 항공화물 수출실적의 12.5%를 차지해 2위의 TFT-LCD(8.1%)를 큰 폭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세계 각지로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다. 3위는 편직물(4.5%), 4위는 컴퓨터부품 (4.1%)순. 금액기준으로는 밀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화물인 반도체(메모리 반도체와 기타 IC 반도체)가 1위로 전체의 29.7%, 2위는 22.2%의 휴대폰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 휴대폰의 항공화물 수송이 꾸준히 늘고 있는 이유는 삼성, LG 등 우리 수출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데다 대한항공이 중국, 인도, 동유럽 화물 노선등 적극적인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우리 휴대폰 수출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2003년 인도 델리에 화물노선을 취항한 것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비엔나, 코펜하겐 등지에 화물기를 취항시켜 수출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들 노선은 ‘휴대폰 노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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