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가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 디자이너가 고객과 1 대 1 상담을 통해 취향과 공간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안하는 형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체리쉬는 2008년부터 ‘홈 데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자이너는 △공간에 적합한 맞춤형 가구 제작 △공간과 가구에 어울리는 조명, 소품, 패브릭 제안 △공간 효율성과 미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배치 등을 돕는다.
지난해에는 전문 리빙 공간 컨설턴트 10개팀이 소속된 홈 데코 리빙사업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본사와 강남 직영점에 해당 인력을 상시 배치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체리쉬는 자사 제품이 아니더라도 고객의 공간에 적합하다면 타사 제품까지 함께 추천하고 있다. 체리쉬 리빙사업팀 조수경 과장은 “완성도 높은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기존 아이템 및 타사 제품까지도 조화롭게 결합하고 있다”며 “특별히 공간을 개조하지 않더라도 벽지, 가구, 소품 등을 이용해 생활공간에 변화를 주는 것이 홈데코 서비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까사미아는 지난달 토털 홈스타일링 브랜드 ‘C_Lab(씨랩)’을 공식 론칭했다. 씨랩은 △각 공간의 용도 및 구조 변경 등 일반적인 개념의 리모델링(Remodeling) 서비스 △마감재 변경과 가구소품 스타일링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홈 드레싱(Home Dressing) 서비스를 진행한다.
까사미아 역시 타사 제품까지 포함해 총괄적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까사미아는 특히 홈 드레싱 서비스의 경우 리모델링의 높은 비용과 장기간의 시간 소요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랩사업부를 총괄하는 까사미아우피아 이형우 대표는 “까사미아가 축적한 지난 13년간의 주택 인테리어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디자인, 섬세한 설계, 정직한 가격,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씨랩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들은 컨설팅 상담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익을 내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고객 서비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테리어 컨설팅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매출 기여도는 단품 구매 고객에 비해 많게는 1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프서비스를 강조하는 이케아에 대한 대응전략 의미도 있다. 까사미아는 고객이 씨랩을 계약하면 즉시 인테리어를 진행할 전담 디자이너와 현장소장을 지정해 책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공 후에는 점검과 AS까지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