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중소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반성장 2014’를 발표했다. 시너지 효과를 위한 협업 대상을 중소기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부터 진행한 △국산화상생 △자금상생 △기술상생 △수평상생 △소통상생 등 ‘동반성장 5生 정책’을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제고함으로써 매출을 확대하는 등 양측이 ‘윈윈’ 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비업체 국산화 앞장선다 =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중소기업과 함께 ‘장비 국산화’를 선포했다. 특히 테라급 L3 스위치, CPRI 수용 중계기 등을 포함한 총 20여개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국내시장 창출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LG유플러스 그룹사와 해외 제휴사업자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실제 국내 핵심 중소협력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부분 외산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 NW장비 국산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상암·독산·안양·대전의 기술개발센터를 중소협력사에 개방, 장비 테스트 등을 위한 시설과 회선을 무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개발비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에는 삼지전자와 함께 에어텍시스템 지원을 통해 중국 화웨이의 공공 무선 접속기(CPRI) 규격 수용이 가능한 무선 중계기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단, 개발에 필요한 관련 규격 및 기술은 모두 화웨이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 하반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장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또 지난해 12월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와 함께 국산 10G급 대용량 L3 스위치 테스트를 끝냈다. 이는 2년간의 개발을 거친 결과로, 이를 통해 IPTV 트래픽 증가로 인한 집선 L3 스위치 용량 부족 문제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50억원 규모의 1차 물량을 구매했으며, 앞으로 구매 물량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장비를 통해 창출될 신규 국산화 시장 규모는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지난 1월 네트워크 전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산 장비 제조사인 ‘코위버’를 기간 통신망 차세대 전송장비인 ‘PTN’ 공급업체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구축에 돌입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이 장비 도입을 통해 차세대 ALL-IP 기반의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하고, 기업용 전용회선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위버를 통해 도입하는 장비는 480기가 및 160기가급 대용량 백본(Back Bone) 장비 2종과 40기가급 엑세스(Access) 장비 등 총 3종이다. LG유플러스는 국산 장비의 전국 기간망 도입을 통해 해외 업체에 의존했던 기존 상황 탈피는 물론 △기간망 운영 효율성 향상 △네트워크 장비 기술력 향상 △동반성장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속적 소통창구 ‘워크숍’ 개최 =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지난 4월 ‘제2차 동반성장 기술 워크숍’을 개최했다. 2차 워크숍에는 모두 60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네트워크 기술발전 방향과 기술정보 공유를 통해 양자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유선과 무선 분과로 나눠 △네트워크 최신기술 및 동향 소개 △협력 성과 공유 △향후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 통신전략 및 니즈 △상호 애로사항 및 요청사항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특히 삼지전자·에어텍시스템과 함께 추진한 무선 중계기 개발, 다산네트웍스·유비쿼스와 공동 개발한 대용량 L3스위치 개발 관련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와 정기적인 보드간담회와 워크숍을 통해 동반성장 관련 제도와 시행내역을 공유하고,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를 발굴해 확산, 적용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활동은 중소협력사 주도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본부장 이창우 부사장은 “중소협력사와 함께 급변하는 통신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기술 워크숍뿐 아니라 기술 세미나 등을 수시로 개최해 LTE 시장에 이어 광대역 LTE 시대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