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천장 마감재가 붕괴되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매장 가운데 최근 증축공사를 마무리 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안전 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천호점 1층 선글라스 매장 위 천장에 있던 넓이 10㎡의 석고보드 마감재가 떨어지면서 백화점 직원 김모(47)씨가 어깨를 다쳤고, 쇼핑객 조모(34)씨와 딸 이모(5)양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졌다.
천호점은 2016년 3월까지 백화점 옆 주차장 건물을 허물고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해 기존 점포와 합치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공사 중에도 점포는 정상영업 상태고, 이용객들은 공사중임에도 영업을 지속해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현대백화점은 “증축은 외관이고 이번 사고는 내부 마감재라 전혀 연관이 없다”면서 “큰 사고가 아니여서 1층을 제외한 매장은 정상대로 영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천호점 사고로 다른 현대백화점 매장의 안전문제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증축공사를 마무리하고 작년 하반기에 재개장한 무역센터점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무역센터점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전문식당가·옥상공원·문화센터 등 고객서비스시설, 해외패션관, 여성패션관, 남성명품관, 델리전문매장, 영패션관, 리빙관 순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수평 및 수직 동시 증축을 통해 영업면적을 기존 3만3800㎡에서 5만2892㎡로 56% 가량 확대했다. 무역센터점 역시 지난 2012년 증축 공사중 공사장 가림막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붕괴, 무리한 증축공사가 화를 불렀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증축공사하면서 사고가 났다”, “현대백화점, 믿고 갈수 있을까요?”, “현대백화점, 안전하게 쇼핑 이제 못하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