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운명 쥔 이통3사… 출자전환 “고민되네”

입력 2014-06-30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일까지 최종 결정 …1800억 출자전환 거부하면 법정관리 들어갈 듯

이동통신 3사가 지난 2월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에 들어간 팬택의 1800억원 규모 매출채권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내달 4일까지 출자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득과 실이 얽혀 쉽사리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까닭이다.

3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팬택 채권을 자본금으로 출자전환해 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을 주축으로 한 팬택 채권단은 이통3사가 보유 중인 매출채권 1800억원에 대해 출자전환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통사들은 워크아웃 지속결정시한인 다음달 4일까지 출자전환할지 결정해야 한다.

현재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매출채권은 4800억원이다. 이 중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매출채권은 3000억원이고, 이통3사가 보유한 팬택의 매출채권은 1800억원이다. 채권단은 300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으나, 이통3사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통3사가 결정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사상 최장 기간 영업정지 등으로 팬택의 경영 악화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팬택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동시에 출자전환할 경우 채권단이 팬택 매각을 추진할 때 감자를 거치면서 원금 회수가 어려워진다는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통3사가 출자전환을 하지 않으면 팬택은 법정 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이통사들은 매출채권을 회수할 수 없게 된다.

제조사 장려금과 재고도 문제다. 이통3사는 팬택 제품을 판매하면서 구매고객에게 지급한 장려금(제조사 보조금) 대다수를 팬택으로 부터 받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이통사들은 휴대전화 판매 시 고객에게 보조금을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제조사에게 장려금을 받는다.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해당 금액을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돼 영업손실이 커진다.

또 이통사들이 갖고 있는 60만대의 팬택 스마트폰도 발목을 잡는다. 단말기 당 가격을 70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약 4200억원에 이른다. 팬택이 존재해야 이통3사가 이 돈을 받을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어떻게 내란 되나”
  • 속보 '내란' 일반특검·김여사 특검, 국회 본회의 통과
  • ‘입시 비리·감찰 무마’ 조국, 대법서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 내년 공공주택 ‘25만가구+@’ 공급될까… 3기 신도시 본청약·신축매입 확대 속도[종합]
  • 디지털헬스케어 토지는 비옥하지만…수확은 먼 길 [빗장 걸린 디지털헬스케어]
  • 비트코인, 美 CPI 호조에 반등…10만 달러 재진입 [Bit코인]
  • “한동훈 내려와” 난장판 與원대 선거...권성동 선출 [종합]
  • 단독 서울시 마약 행정처분 ‘구멍’...첫 영업정지 강남업소, 과징금 내고 빠져나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2,737,000
    • +2.85%
    • 이더리움
    • 5,552,000
    • +6.56%
    • 비트코인 캐시
    • 789,000
    • +6.55%
    • 리플
    • 3,444
    • +5.19%
    • 솔라나
    • 326,800
    • +4.88%
    • 에이다
    • 1,644
    • +15.53%
    • 이오스
    • 1,593
    • +8.96%
    • 트론
    • 417
    • +8.88%
    • 스텔라루멘
    • 626
    • +7.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00
    • +8.62%
    • 체인링크
    • 40,900
    • +28.66%
    • 샌드박스
    • 1,141
    • +18.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