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디젤세단 SM5 D의 월 판매량이 800~1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M5 디젤 모델은 지난달 23일 사전계약 시작 후 열흘간 1500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일 경기도 용인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 디젤세단 SM5 D 출시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열흘 전에 가격도 발표 안 된 상태에서 1500대가 사전예약 접수됐다”며 “오늘 출시로 훨씬 많은 계약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목표는 다다익선”이라며 “월 판매대수가 800~1000대는 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르노삼성은 6월 판매실적에서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르노삼성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SM5 D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2016년까지 국내 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판매목표는 8만대인데, 이미 상반기에 3만7000대가 판매되면서 8만대 돌파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이 SM5 D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SM5 D가 높은 연비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SM5 D는 복합연비 16.5km/ℓ(도심 15.1km/ℓ, 고속도로 18.7km/ℓ)에 달한다. 르노의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해 높은 연비를 실현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1.5 dCi 엔진은 르노삼성, 닛산뿐만 아니라 독일 유명 브랜드들도 이 엔진을 쓰며 누적 생산량만 1100만대를 넘어섰다”며 “이 좋은 엔진에 게트락사의 트랜스미션을 얹히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최적의 연비를 만들어 한국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디젤라인 추가 확대에 대해서는 SM5 D의 성공여부를 먼저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부사장은 “디젤라인업 확대는 여러 가지를 검토하며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한순간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SM5 D가 어떻게 성공하느냐에 따라 디젤라인업 추가 문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가솔린 모델이 70∼75%를 차지하고 LPG 모델이 나머지를 차지하는 현재의 구조에서 디젤의 비중을 20∼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 부사장은 “SM5 D의 출시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삼성만의 놀이터를 만들어나가겠다”며 르노삼성만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