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협력사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팬택 정상화 촉구를 위한 연속 집회를 연다.
14일 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3시 서울 을지로에 있는 SK T타워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시위를 하고, 이튿날인 18일 오후 4시 30분엔 국회의사당에서 연달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팬택의 법정관리 위기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협력업체들이 정부, 채권단, 이동통신3사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다. 협의회는 16일에 팬택 측과 만나 집회에서 사용할 문구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팬택 협력사 60여개 업체로 구성된 단체다. 협의회장인 하이케이텔레콤 홍진표 대표는 “15일이 생산직 근로자 직원 임금 지급 날이었는데 임금의 30% 밖에 못 줬다”면서 “팬택 협력사들은 사재를 털어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도 협력사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 측은 이번 주 내로 팬택의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70~80% 중소 협력사가 도산할 수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면서 “팬택 550여개 협력업체 종사자 8만여명의 일자리와 30만여명의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