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ㆍ컴퓨터ㆍ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서로 소통하며 아이디어 주고받으면 그것이 바로 융합이자 창조입니다.”
최양희 신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스타트업 성공과 창조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최 장관은 19일 취임 이후 첫 공식 방문 장소로 판교 태크노밸리 스타트업 현장을 결정, 이 같이 말하며 현장 젊은이들을 격려했다.
최 장관은 이들의 열정에 고마움과 격려를 보냈다. 그는 “이런 다양한 분야가 모여있는 열정적인 공간에서는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 같다”며 “좋은 펜을 가지면 글을 잘 쓰는 것처럼 좋은 공간과 인프라가 있으면 융합하고 소통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데 이런 공간이 제공되고 이 곳에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모아 창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넓은 공간에 다양한 벤처기업이 모여 있는 글로벌 K-스타트업 센터를 찾았다. 이 센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구글, 퀄컴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글로벌 창업보육 사업으로 2010년부터 4년간 89개 아이디어를 지원, 160여억원의 투자를 연계했다.
이 곳을 둘러본 최 장관은 “정부는 민간과 연계해 이 같은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성공 사례를 만들어 기반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과거에는 정부가 이 모든 것을 주도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창업 및 개발자 중심으로 마인드를 180도 바꾸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창업 사례는 한 번 도전 이후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진정한 창업은 ‘자신만의 꿈의 팩트’를 만들기 위해 5년, 10년 등 장기계획을 세우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특히 최 장관은 현장에 대한 애로사항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그는 “이런 곳에서 어떤 면이 사업하기에 부족한지 최대한 살펴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예산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국내 연구기관과 중소기업 기술 연계 역할도 강조하며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도 응원했다.
판교 일정을 마친 최 장관은 대전 소재 KAIST 융합연구원(KI)도 방문했다. 이날 최 장관은 KI 바이오융합연구소, 나노융합연구소 및 광기술연구소의 랩을 둘러봤다.
이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전 지역의 예비창업자, 창업 지원 멘토 등과 함께 일일 창업 멘토링 행사를 가지는 것으로 이날 공식 일정을 마쳤다.
한편 최 장관은 공식 일정과는 별개로 학생창업자 및 연구원 등과 함께 간단히 맥주를 곁들며 자유롭게 연구현장의 애로점과 정부 지원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호프타임)도 가졌다.
최 장관은 “앞으로 창조경제 현장방문을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출연(연)이나 일반국민 등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