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1일 서울 홍대 주차장거리(어울마당로 45)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이슬포차'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업소시장에서서 뉴하이트 취급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6월말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의 뉴하이트 취급률은 77%로 3월의 27%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뉴하이트의 상승세는 대형마트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A마트의 뉴하이트의 점유율은 지난 4월 16.4%에서 6월에는 20.0%로 성장했다. 뉴하이트의 성장에 힘입어 A마트 내 하이트진로의 맥주점유율(하이트, 맥스, d 포함)도 4월 31.5%에서 6월 36.3%로 크게 증가했다.
B마트에서도 뉴하이트의 점유율은 4월 22.9%에서 6월 23.7%로 늘었으며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점유율도 34.2%에서 39.1%로 급증했다.
김 대표는 “업소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에도 뉴하이트의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 향상된 뉴 하이트의 품질경쟁력을 고객분들이 인정하기 시작한 신호로 본다”면서 “뉴하이트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는 등 맥주시장에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3일 대표 맥주 브랜드 하이트를 이름만 빼고 신제품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정통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뉴 하이트는 80년 양조기술을 집약해 맥주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킨 제품으로 상표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맛, 알코올 도수까지 전 부문에 걸쳐 새로워졌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입맥주의 돌풍에 맞서 퀸즈에일과 같은 프미리엄급 맥주를 개뱔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6% 규모로 나머지 94~95%의 맥주시장은 연간 1억 8000만 상자로 수입맥주를 훨씬 상회한다”면서도 “이 시장에 더욱 주력해야하는 상황으로 수입맥주에 대응해서는 지난 4월 출시된 뉴하이트처럼 기술혁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소주 시장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하이트진로의 목표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아니다. 전 세계 주류시장을 봤을 때 우리의 소주와 같은 알코올 도수 20% 내외의 주류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분명히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다양화하는 등 노력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주만의 본질적인 특성은 유지해야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공시사항이라 실적부분은 자세히 말하기 어려우나 상반기 세월호 영향 및 월드컵 성과 부진, 경기침체 지속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주류시장이 좋지는 않았다”며 “뉴하이트 출시에 따른 판매확대 및 소주사업의 견고한 시장지배 등으로 향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