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폐목재 '둥둥'…또 입욕통제, 지역 경제 '직격'

입력 2014-08-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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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폐목재, 입욕 통제

(사진=연합뉴스)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 해운대에 폐목재가 뒤덮이면서 일대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여름 성수기를 맞아 북적이던 해운대가 잇단 악재로 텅 비었다. 4일 부산 해운대구는 파라다이스호텔 앞~미포 입구 500m 구간의 해수욕장 백사장에 수십톤으로 추정되는 폐목재가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폐목재들은 밤 사이 조류를 타고 해수욕장으로 밀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현재 청소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폐목재를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폐목재가 잘게 부서져 있을 뿐 아니라 양이 많아 해수욕장 일부 구간의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다.

앞서 해운대 해수욕장은 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입욕이 통제되기도 했다. 때문에 지난해 같은 달 2일에 불과했던 입욕 통제일은 올해 5일로 두배가량 늘었다.

해운대의 잇단 악재에 네티즌들은 "해운대 해수욕장 입욕통제에 폐목재까지 지역 상인들 난리나겠군" "해운대 해수욕장, 올해는 가지 말아야지" "해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가곤 했는데, 올해는 가고 싶어도 못가겠네" 등 해운대 방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문객 감소는 해운대 인근의 상인들에게 직격타로 작용하고 있다. 해수욕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지역 상권도 '저기압'이다. 해수욕장 인근 식당, 주점, 노래방 등의 입장에서는 피서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피서객의 지갑이 열리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인근 피서용품 대여점 역시 악영향을 피할순 없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운대 해수욕장의 지난달 파라솔 대여 수익은 1억9700만 원으로 지난해 2억 9600만 원보다 3분의 1가량이 줄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스마트비치 시스템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음성적인 거래가 매출로 잡히는 경우도 많아 실제 매출 감소 폭은 이보다 더 심각한 수준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숙박업소의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기지만, 빈방이 속출하며 매출이 40% 가까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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