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미국 제네릭 제약사인 알보젠이 국내 제약사인 드림파마를 품었다. 알보젠은 국내 자회사인 근화제약을 통해 한화케미칼로부터 드림파마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근화제약은 한화케미칼 자회사인 드림파마 제약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근화제약은 드림파마 주식 19만3147주를 1945억2200만원 규모에 취득하게 된다.
드림파마 지분 취득금액은 지난해 근화제약 자기자본(950억원) 대비 20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기자본의 2배 가량의 회사를 인수하게 되는 상황으로, 근화제약은 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가 참여하는 유상증자(최대 900억원), 차입금 조달(900억원), 보유현금(400억원) 등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월 19일이다.
근화제약은 드림파마 인수로 제약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드림파마의 제약사업부문은 근화제약의 제품구성ㆍ사업영역과 충돌이 거의 없어 기존 영업 마케팅과 인력, 판매유통망을 공유한다면 양사 모두에게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드림파마는 비만치료제와 처방약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사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3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당기순이익 276억원을 올렸다. 근화제약은 전문약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708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근화제약 관계자는 "신설되는 드림파마 제약사업부문은 100% 자회사로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며 "연결재무제표상 손익은 신설되는 제약사업부문과 현재 근화제약의 손익규모를 합한 것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두 법인의 매출액은 1638억원 규모다. 회사측에 따르면 인수 예정인 드림파마 제약사업부문은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8.4%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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