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3일 CJ헬로비전에 대해 단기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65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utperform’를 유지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3175억원, 영업이익은 16.6% 늘어난 277억원, 당기순이익은 4.5% 감소한 15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290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방송 가입자가 4만3000명 순증하면서 증가세는 나타났지만 방송 VOD 매출 감소와 전체적인 ARPS 하락세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크지 않았고, MVNO 가입자 확대에 따른 SAC 증가로 인한 비용 증가도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성장이 크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미래부가 중소기업제품과 농수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제7홈쇼핑을 내년 중 설립, 개국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규 홈쇼핑 진출은 CJ헬로비전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의 이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지난 3년 전 홈앤쇼핑의 등장 이후 한차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2016년에는 홈쇼핑 업체들 간의 경쟁으로 말미암아 송출 수수료 경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제7홈쇼핑을 둘러싼 긍정적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CJ헬로비전에 대한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 “하반기에도 여전히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은 치열할 것이고, MVNO 사업을 둘러싼 비용들도 크게 줄어들지 않아 실적 성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구체적인 M&A가 진행되지 않아 강원방송을 제외하면 올해 가입자 및 실적의 퀀텀점프가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다만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2015년을 감안하면 4분기부터는 조금씩 회복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