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해체, 김우중 전 회장, 추징금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언제쯤 추징금을 완납할까.
지난 26일 김우중 전 회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세계대우경영연구회 특별 포럼에 나와 "대우그룹 해체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호소했다. 이어 "지난 일에 연연하자는 게 아니라 과연 대우그룹 해체가 합당했는지 명확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대우그룹 해체의 진실 게임에 불을 지폈다.
온라인 상에서도 김우중 전 회장의 발언을 두고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 대우그룹은 당시 정부의 오판 때문에 해체됐다는 얘기부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비난조가 강하다.
네티즌은 "김우중 전 회장, 추징금이 23조 원인데, 납부할 생각은 안 하고 해외에 차명 재산 묵혀둔 거 뻔히 안다. 뻔뻔하다" "김우중 전 회장, 국부가 30조원 넘게 들어간 대우그룹 지원이 이제와서 억울하다는거야? 뭔 소리야"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우중 전 회장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무려 23조원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미납된 점을 지적한 것. 실제 김우중 전 회장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옥살이를 하고 약 23조 원에 달하는 추징금이 부과됐다. 그러나 법원이 추징금을 부과한 지난 2006년부터 김우중 전 회장이 납부한 액수는 전체의 0.5%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김우중 전 회장은 2006년 징역 8년 6개월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 이후 베트남과 중국 등지를 돌며 호화 생활을 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