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대 생산파트너인 중국 팍스콘이 아이폰6 성공에도 웃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망이 보도했다.
애플의 2015 회계연도(2014년10월~2015년9월) 아이폰6 생산량은 1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애플 생산량 70%를 담당하고 있는 팍스콘이 아이폰6 성공에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팍스콘이 아이폰6 한대당 25위안(약 4200원)의 이익만 남기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팍스콘이 최대수혜자라는 전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 1만 위안(약 169만6900원)에 팔릴 예정인 아이폰6의 생산원가는 1227위안이다.
앞서 팍스콘은 하루 54만대의 아이폰6와 6플러스를 생산하고 있으나 선주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회사는 아이폰6 생산을 위한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생산 설비를 확충해 나가는 등 주문량을 맞추고자 아낌없이 투자를 했다.
한 관계자는 “팍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100개 라인에서 20만명이 24시간 동안 아이폰6와 6플러스를 생산하고 있으나 아이폰6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수율이 낮다”며 “생산량을 맞추려고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신규인력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의 절반 정도를 애플에서 얻고 있기 때문에 이번 아이폰6 생산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으나 얻는 이윤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연례 주주총회에서 궈타이밍 팍스콘 회장은 “노동집약에 기반을 둔 생산 전략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있다”며“향후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팍스콘은 1974년 흑백TV 부품 생산업체로 출발해 1980년대 초반 PC 조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1990년대에 애플에 컴퓨터 부품 일부를 납품하면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