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신부가 주인공인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가족, 친지와 딸아이 친구만 초청하여 조그만 성당에서 딸아이 결혼식을 마쳤다. 그런데 친구들로부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과장기 섞인 항의를 받고서 진땀을 좀 흘렸다. 대부분 취지를 이해하고 ‘너답다’는 덕담을 건넸지만 서운함을 내비치는 지인도 있었다.
요즘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이
60대의 선배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할아버지가 된 사람들이어서 육아 얘기가 나왔는데 60대의 한국 남자들이 육아에 대해 걱정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 얘기의 깊이에 놀랐다. 모두들 육아로 고민하는 딸자식을 지켜보며 손주 보느라 고생하는 아내의 하소연을 들었기에 할 수 있는 생생한 얘기였다.
육아는 여성의 일이나 그 부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