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삼성E&A에 대해 노르웨이 수소 기업의 지분 인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만8550원이다.
13일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E&A는 노르웨이 수소 기업 넬(Nel)의 지분 9.1%를 476억 원에 인수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며 “Nel은 약 100년 동안 수전해 시스템(그린 수소 생산 장비)을 생산해 온 업체”라고 했다.
문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 중에서는 선두권 업체라 평가한다”며 “알칼라인과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두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인 스펙트럼이 넓으며, 유럽, 미국, 아시아에 모두 레코드를 쌓고 있으며, 특유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실적이 안정화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 속에서 2021년 이후 주가는 줄곧 우하향했다”면서도 “그것이 삼성E&A 입장에서는 값싼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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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구원은 “5년 전 기대 대비 아쉽지만, 글로벌 수전해 설치량은 여전히 인상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수소차, 수소터빈은 성장세가 미미하나 그린 암모니아, 그린 메탄올 등 산업용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전해 프로젝트 시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와 수전해 솔루션 회사 간의 협력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대략 2027년에는 합작법인(JV)을 통해 Nel이 스택을 생산하고, 삼성E&A가 보조기기(BOP)를 담당하는 방식의 프로젝트 협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때 삼성E&A의 역할은 단순 EPC를 넘어 소유·운영(BOO)까지 넓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또 그는 “삼성E&A는 미래 성장 동력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올해부터는 1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기도 해 현금 활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식시키고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흐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