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 같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세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쪽으로 완연히 기운 분위기다. 클린턴 후보는 몸조심에 들어갔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선거운동 양상만 봐도 이런 판세를 읽을 수 있다.
진흙탕 싸움에 신물이 난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을 것 같
요즘 미국에서는 “괜한 걱정을 했나?”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의 파장이 큰 충격 없이 잠잠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충격파가 바로 전달된 뉴욕증시도 며칠 출렁했을 뿐 바로 회복됐다. 11일(현지시간)에는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경관의 흑인 연쇄 사살과 댈러스의 경관 저격 사건에 관심이 온통
“미국 실리콘밸리의 5대 기업인 애플, 구글(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및 페이스북 가운데 망해가고 있는 회사는?”
월가와 실리콘밸리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 흔히 던지는 심심풀이 퀴즈다.
노키아와 블랙베리처럼 잘 나가던 IT 기업이 순식간에 몰락하는 상황을 경험하다 보니 기업의 부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 일상화된 듯하다.
시가총
대통령 선거철을 맞아 달아오른 미국의 경제력 집중 논쟁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선정을 위한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으나 양당 후보는 물론 계층간 인식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무역자유화와 글로벌화가 경제력 집중과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재계를 중심으로 하는 보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부담스러운 곳이 식당이다. 메뉴와 선택 사항이 너무 많아 주문하기가 만만치 않다. 종업원이 친절히 설명을 해줘도 알아듣기 어려우니 동반자가 주문하는 것과 똑같이 주문하고 만다. 이럴 때면 우리나라의 골목식당이 그립다. 곱빼기냐 아니냐만 결정하면 되니 얼마나 편한가.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런 식당 생각을 많이 하게
병신년 새해 벽두부터 미국은 난리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볼 드랍 행사를 하고 축포를 쏠 때 미주리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에서는 폭우와 기록적인 홍수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아열대 사막성 기후지역인 텍사스에는 폭설이 내리고 뉴욕 등 동부지역에서는 장미와 벚꽃이 피어 남반구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중남미 등 세계 곳곳
필자는 TK(대구·경북)출신이다. 경북고등학교 57회로 1973년에 입학해 1976년에 졸업했다. 난데없이 출신 고등학교 이야기냐고요? 류성걸 의원, 유승민 의원, 그리고 정종섭 장관(가나다 순). 요즘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 세 동기 동창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류성걸 의원은 1학년 때 짝이었다. 유순하고 화낼 줄 모르는 안동 양반 기질을 그대
미국 유통업계가 급변하고 있다. 서민 물가를 좌우한다는 월마트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는 곤욕을 치렀던 업계 2위 타깃까지 변화의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
월마트는 오는 4월부터 비정규직을 포함해 근로자 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보다 20% 이상 많은 것이다.
월마트에서 일하
뉴저지 리지필드의 월마트 매장. 언제나 사람이 붐빈다. 월마트는 미국은 물론 세계 최대 유통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실망할 때도 있다.
부산한 분위기와 번잡한 매장에서 고객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 엄청난 매장 규모와 싼 가격에 놀라는 것도 잠시, 무질서한 고객과 무심한 점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단지 싼 가격만을 좇아 오기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주말에 뉴저지에 있는 현대자동차의 한 딜러십을 찾았을 때다. 매장은 평상시에 비해서는 바빴지만,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예상만큼 붐비지는 않았다. 5분 거리에 있는 혼다 매장에 비하면 오히려 한산한 모습이었다.
옆자리의 백인 딜러에게 쇼핑시즌 매출이 어떠냐고 넌지시 물었다. 그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졌다고 했지만, 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자와 함께 글로벌 재계에서 손꼽히는 괴짜 기업인 중 한 명이다.
그는 난독증에 시달리면서도 버진그룹을 창업하고, 영국을 대표하는 기업집단으로 키웠다. 최근까지 순이익과 매출총이익의 개념을 몰랐다고 고백할 정도로 특이한 인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인물에 선정되고, 예수와 데이비드
글로벌 재계에 다양성(diversity)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발단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제공했다.
쿡은 최근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애플의 경영에 대해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단다.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표현이 쿡의
미국의 헌법은 세계에서 수정 없이 가장 오래된 헌법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의회는 지난 1700년대 말 헌법을 제정한 이후 전문을 수정한 적이 없다. 다만, 시대에 맞게 일부 조항을 추가했다.
이를 수정헌법이라 한다. 수정헌법에서 가장 유명한 제1조인 ‘종교,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의 권리’는 언론·출판의 자유나 국민의 평화적인 집회 권리
지난 주말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미국 현지의 주거래 은행에서 온 전화였다. 내용은 이렇다.
“고객님, 지난 봄 홈디포에서 현금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동의하신다면 오늘부터 현금카드 사용을 정지할 수 있습니다.”
상담원의 말을 듣자마자 한국에서 익숙했던 보이스피싱의 그림자가 밀려왔다. 몇 달 전 쓴 적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며 퉁명스럽게 대답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재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은 선진경제 최고 수준의 법인세를 포함해 각종 규제 강화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재계의 갈등은 주요 기업의 본사 해외 이전을 통한 세금 회피 이슈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국제 정세가 어느 때보다 급박하게 요동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내 최대 우방이라는 미국과 독일은 스파이 문제로 삐걱댄다. 러시아는 구소련의 영광을 되찾고자 혈안이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브릭스(BRICS)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전 고위 임원이 지난 2001년 만들어낸 브릭스는 이후 아프리카를 비롯해 그 밖의 신흥국들에 밀리면서 한
“미국 경제가 살아난다고 하는데 실감할 수가 없네요. 부동산 거래가 늘기는 했지만 금융위기 이전만큼은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매일 사상 최고 행진이라고 난리지만 주변에 살림이 나아졌다는 사람도 보기 힘듭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콜드웰뱅커에서 일하는 한 교민의 말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연일 최고 행진을 펼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