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장수하늘소가 기자를 압도한다.
두 팔을 위엄 있게 치켜세우고 표독스러운 눈빛을 쏘아대는 사마귀는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칫거리게 한다. 영등포에 위치한 만천곤충박물관이자 곤충숍에는 이런 곤충이 ‘몇’만 종(種), ‘몇’ 백 만마리나 있다. 이곳의 관장인 김태완 씨는 곤충의 수를 모두 헤아릴 수 없어 ‘몇’이라고 표현한다.
왜 이렇게 많이
한 없는 곤충사랑으로 인해 곤충박물관 관장까지 맡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국내 최대 규모 민간 곤충박물관이자 곤충판매숍인 ‘만천곤충박물관’을 운영하는 김태완(56)씨는 “곤충에 정신이 나갔다”면서 “각지에서 채집한 곤충을 모으다 보니 이렇게 박물관까지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록은 없지만 전 세계에 곤충 표본을 나만큼 다양하게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