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공석이거나 교체가 임박한 기관장들만 30여 명에 달해 대대적인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장관 인사가 지연되면서 공기업 수장 인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기 만료와 각종 사고로 공석이 된 공기업은 물론 임기 만료가 올해 말인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5월 최연혜 전 사장에 이어 취임한 홍순만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19년 5월까지다.
코레일 관계자는 "홍 사장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28일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홍순만 사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청산대상 적폐기관장으로 꼽히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새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공기업 사장들의 줄사퇴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 상태인 공공기관장이 98명에 달해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21일 정부와 공기업에 따르면 최근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이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고, 이번 주 중으로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 처음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다.
이 사장은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부터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10인’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가스공사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D'를 받은 데다 박근혜 정부 시절 노조의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10인 명단을 발표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임명된 기관장들의 경영 농단과 그로 인한 폐해는 공공부문 노동자와 국민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연봉제 폐기 등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