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소설 ‘광장’은 폐쇄된 ‘방’과 열린 ‘광장’이라는 대비를 통해, 개인이 고립된 공간을 넘어 공동체와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는 지식재산권(IP)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특허는 발명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의 성격을 지니지만, 그 자체로 닫힌 공간에 머문다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지 못한다
대화형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입력하는 명령을 글로 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마치 사람이 작성한 것처럼 자연어를 생성한다. 표절한 글이 남의 저작물을 허락이나 출처표시 없이 적었다면 인공지능의 글은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참조하여 생성한 터라 적발하기는 더 어렵다. 인공지능이 쓴 글을 찾아내는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또 그 인공지능이 찾지 못하도록 글을 쓰는 인
46년간 한국 소극장 연극을 대표해왔던 세실극장이 폐관 위기를 딛고 새롭게 개관한다. 4월 정동국립극장이 세실극장을 5년간 운영하기로 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끝에 14일 ‘정동국립극장 세실’이라는 이름으로 개관 공연 ‘카사노바’를 올린다.
234석 규모의 소극장 세실극장은 1976년 서울 중구 정동에서 문을 열었다. 그해 11월 표재순 연출이 소설가 최인
이른 새벽, 여명과 함께 길을 나선다. 기적과 같이 피곤함이 사라지고 새로움에 대한 기대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어젯밤 너무나 익숙해서 그대로 머물고 싶었던 마음이 언제였냐는 듯이 오늘의 태양이 반갑다. 뚜벅뚜벅 내딛는 발걸음에 힘이 실린다. 마치 껍질을 벗어 던지고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아기 거북이처럼 무서울 것도, 거칠 것도 없다. 오늘 하루는 과거로부
정부가 23일 세상을 떠난 최인훈 작가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최 작가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훈장을 전달했다. 이번 금관문화훈장은 1999년 보관문화훈장에 이어 수여하는 두 번째 훈장이다.
고(故) 최인훈 작가는 냉전 시대의 남북분단이라는 엄혹한 상황에 놓여 있던 1960년 남북분단에 대한
소설 ‘광장’의 최인훈 작가가 별세한 가운데 공지영 작가가 고인을 애도했다.
23일 소설 ‘광장’ 등으로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최인훈 작가가 별세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4개월 전 대장암 말기를 진단 받고투병하던 고인은 이날 오전 10시 46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향년 84세.
고인의 별세 소식에 공지영 작가는 자
소설 '광장' 등으로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최인훈 작가(사진)가 23일 대장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4세.
4개월 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고인은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46분 눈을 감았다.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중퇴한 후 장교로 임관해
한국인들은 지금 광장에서 산다. 그 광장은 두 진영에 점거된 대립과 쟁투의 공간이다. 일찍이 소설가 최인훈이 말했듯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다.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라는 언급이 이어지지만, 중요한 건 광장이 대중의 밀실이라는 점이다. 둘로 나뉜 밀실에서 상대 진영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물 주어 기르는 콩나물처럼 커가고 있다.
두 진영에는 어떤 문제가 있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81) 씨가 입학 65년 만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다.
서울대는 24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최 씨에게 법학과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최 씨의 명예졸업은 국어국문학과 방민호 교수가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방 교수는 “대학원생들과 최인훈 작가에 대한 연구를 1년 이상 했다”며 “그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서울대 졸
청춘의 문학
한국문학은 오랫동안 ‘청년문학’의 외관을 띠고 전개되어왔다. 근대 초기에 육당 최남선이 만든 잡지가 ‘소년(少年)’과 ‘청춘(靑春)’이었을 때, 이미 한국문학은 ‘순정(純情)한 소년배(少年輩)’들이 ‘청춘’을 바치는 이야기로 시종할 운명을 가지고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은 ‘창조(創造)’나 ‘폐허(廢墟)’, ‘백조(白
◇ exhibition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사진과 명화 이야기
일정 10월 7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창간 125주년을 맞은 잡지 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이미지들로 패션 사진과 명화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세계 3대 패션 사진작가로 불리는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어빙 펜 등의 작품들을 통해 고흐, 달리, 클림트 등의 명화를 새롭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마음만 동동 구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셔요. 이번 호에는 젊은 시절부터 문학적 사유를 함께했던 오랜 벗을 그리워하며 서종택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소설가께서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서종택 소설가ㆍ고려대 명예교수
한형,
‘부치지 못한 편지’를 써보려니 자네와 함
글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1945년 8월 15일, 한 사상가의 표현대로 ‘도적처럼’ 찾아온 해방은, 고통스러운 식민지 시대를 살아온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새로운 가능성과 맞닥뜨리게 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우리 근현대사에 가장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준 이날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박탈당했던 모국어의 근원적 회복을 가져다주었다. 이때는 일제 강점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