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7일 기아차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현대차 대비 주가가 열위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7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남경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 대비 기아차 주가가 'outperform(주가상승률이 평균을 웃도는 것)'하면서 밸류에이션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2015년 말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PER(주가수익비율)은 각각 5.1배, 6.1배로 현대차 대비 기아차의 밸류에이션 20% 할증중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기아차 주가는 현대차 대비 'underperform(일정기간 주가상승률이 평균을 밑도는 것)'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은 IFRS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평가다.
남 연구원은 "3분기 기아차의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11조4148억원, 영업이익은 18.6% 줄어든 5666억원, 당기순이익은 27.2% 하락한 657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 2% 떨어진 5%, 5.8%로 2012년 4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저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원화 강세 △원/달러 환율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현대모비스 등 주요 자회사 지분법 악화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그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내수 판매가 증가했고 내수 ASP(평균판매단가) 역시 상승한 점"이라며 "4분기 실적은 원/달러 환율 상승, 계절적 성수기 돌입에 따른 판매 증가, 내수 카니발, 쏘렌토 등 신차 효과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