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글로벌 규제 공조 움직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금리스왑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개시했고, 서비스 대상을 점차 확대할 것입니다.”
전 세계 거래소가 모여 글로벌 자본시장을 논하는 ‘자본시장 올림픽’이 한국거래소 주최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8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아시아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신상품을 개발해 거래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조만간 개장이 예정된 ETN(상장지수증권),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 등도 모두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자본시장은 IT발전에 따른 거래환경 개선으로 고빈도매매(HFT), 글로벌 연계투자 등 시장수요가 고도화되고, 글로벌 규제 패러다임도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발맞춰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거래수요를 창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이사장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2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1994년 700여개사에 불과하던 상장기업은 현재 총 1851개사로 증가했다. 연간 주식거래대금도 2900억달러에서 지난해 기준 1조3000억달러로 증가하면서세계 10위권의 주식시장으로 성장했다. 파생상품시장은 20년에도 못미치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 연간 8억2000만 계약이 거래되고 있다.
그는 “금융파생시장의 성공에만 안주하지 않고 석유, 금 등 현물 상품시장을 개설하였으며 올해 말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개시를 앞두고 있다”며 “현물과 파생상품이 균형있게 성장한 종합거래소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도 인구고령화와 저성장 기조가 정착되면서 다른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다.이에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자금조달과 시장거래활성화는 물론 투자자 보호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최 이사장은 “CME, Eurex 등 주요 해외시장과공동으로 제공 중인 24시간 글로벌 연계서비스를 확대하고 거래소가 자체 개발해 지난 4월 론칭한 최첨단 매매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를 기반으로,해외 거래소에 맞춤형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IT분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 개회식에는 세계 60여개국 거래소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 국제기구, 정부·규제당국, 학계·업계 전문가, 언론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