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전일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향후 패널업체의 구조적 경쟁우위 우열이 자연스럽게 가려질 전망이다.
11일 현대증권은 우량 TV세트 고객을 확보한 패널업체로의 매출비중이 높은 LCD부품, 장비업체중 실적 호전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지닌 해룡실리콘, 한솔LCD, 에스에프에이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LPL의 3분기 매출과 영업적자가 각각 2.7조원, 3840억원이었으나,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3.2조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01% 증가한 1490억원으로 추정, 패널업체 간 실적 차별화가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PL은 올해 설비투자를 3조원으로 유지하는 반면, 2007년에는 1조원으로 전년대비 67% 하향조정하며 설비투자 감소추세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7세대 월 생산 능력을 60% 증설, 2.7조원을 투자해 8세대 패널 양산을 내년 7월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LPL은 연간 1조원의 영업적자가 추정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5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우량 TV세트고객을 확보한 부품, 장비업체 중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을보유한 종목을 고르는 게 유리해 보인다.
현대증권은 TFT-LCD 부품주 중 삼성전자 40인치 이상 LCD TV용 실리콘 매출 급증으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되며 5%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해룡실리콘과 삼성전자 7세대 대형 LCD TV용 BLU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한솔LCD를 꼽았다.
TFT-LCD장비주 가운데서는 에스에프에이를 추천, 2007년 삼성전자 8세대 투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LPL의 설비투자 축소에 따라 성장성이 우려되는 LCD장비업체로 디엠에스, 에이디피, 탑엔지니어링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