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에 가다] 페이팔 “한국은 중요한 시장…금융당국과 인허가 협의중 ”

입력 2014-1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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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이크 버가라 리스크관리 상무와 애뉴 나야 글로벌이니셔티브 상무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이팔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재 한국 금융당국의 (한국 진출에 필요한) 인허가를 받기 위해 협의하고 있으며 페이팔은 한국을 중요한 마켓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 있는 페이팔(Paypal) 본사에서 애뉴 나야(Anuj Nayar) 글로벌이니셔티브 상무(Senior Director)는 한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팔은 미국내 간편결제서비스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1억400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결제대행업체(PG사)다.

정부가 지난 8월 페이팔과 같은 간편결제서비스가 국내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한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페이팔의 국내 진출에 관심이 집중됐다.

페이팔은 하나은행, KG이니시스와 제휴, 국내에서 일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K C&C와는 북미 모바일 커머스 사업에서 협력을 맺고 있다. 하나의 아이디(ID)로 국내외 상품구매 결제가 가능하다는 편리성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도 페이팔을 이용해 해외에서 직접 구매를 하고 있다.

애뉴 나야 상무는 “이미 한국에서 제한적으로 국경간 영업(cross board business)은 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한국 진출 여부는)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에 달려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권역 전체에서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어 한국시장 진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다수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페이팔이 국내 진출시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위기론이 팽배하다. 페이팔 측은 한국에 진출했을 때의 수수료 수준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간편결제 시장은 ‘앱카드’를 중심으로 한 카드사, 페이팔과 알리페이 등 PG사, 카카오와 같은 IT플랫폼기업, 통신사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적이자 동지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알리바바, 아마존, 애플페이 등 강력한 PG사들의 등장 속에서 페이팔은 어떤 특화된 가치를 추구할까. 애뉴 나야 상무는 “애플페이를 선호한다면 언제든지 지원 가능하다”면서 “페이팔은 어떤 장소든지, 어떤 대상이든지, 무차별적이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유연성 및 보안성을 지향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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