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밝힌 ‘토크콘서트’ 열풍! 이유는? [인터뷰]

입력 2014-11-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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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김제동 토크콘서트 시즌6’ 200회 맞이

▲김제동(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우리네 사랑방 문화가 발달한 덕택이지요.”

2009년 시작돼 올해 초까지 시즌 5를 거듭해온 ‘김제동 토크콘서트’가 200회를 앞두고 있다. ‘김제동 토크콘서트’는 원조격으로 토크콘서트의 열풍에 기폭제 역할을 해온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새 시즌을 여는 12월 서울 공연도 매진 행렬이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원래도 이야기를 좋아하는 민족이기도 하고요.” 그는 사랑방 문화와 무속 문화를 이야기의 힘에 빗대었다.

“사랑방 문화는 이승에 있는 사람을, 무속 문화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시켜줬지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재미있는 일을 겪었을 때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다면 속상하잖아요. 거창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사회자는 무당이 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제동은 “제 능력도 있긴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 이야기를 좋아하는 힘이 발현 된 것이 토크콘서트”라고 창의적으로 흥행 원인을 분석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에 이르게 한 원동력으로 관객에 공을 돌렸다.

“관객에게 200번이나 좋은 풍경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어요. 무대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보면 굉장히 장관입니다. 함께 박수 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타 한줄한줄 튕기다보니 1000회가 됐다’는 고 김광석의 1000회 공연 소감처럼, 저 역시 마이크 들고 한 마디 한 마디 하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러 와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말이지요.”

▲김제동(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김제동은 “무대 위에서 관객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기분이야말로 최고의 행복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천생 이야깃꾼이다. 소셜테이너인 그의 토크콘서트에는 일상, 지인 이야기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소재를 가리지 않고 담는 점이 차별화됐다.

“좌나 우나 진보, 보수를 떠나 시민들의 주장을 하기엔 치열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사회자로선 축복인 시대고요. 재밌는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가운데 편향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할 것이나, 기계적 중립에 서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없어질 테니까요. 제 말 앞에 누군가를 굴복시키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요.”

이처럼 소박한 말투이지만 누구보다도 간절히 소통을 원해온 진심이 있기에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저력이 있고 수많은 대중이 환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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