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백 회장 “우리은행, 관심있지만 당국 의지가 중요”

입력 2014-11-24 13:14 수정 2014-11-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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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금융 시너지로 한국판 도이체뱅크…손보사 인수 관심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사진제공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21일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8일 예정된 우리은행 경영권지분 매각 예비입찰과 소수지분 매각 본입찰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 회장은 “지난 2011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능 당시 보다는 적극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행 법 등을 고려해야 할 조건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이 입찰한다고 해도 정부에서 우리와 같은 현상이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은행 예비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지분 인수가 아닌 재무적 투자자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새마을금고의 우리은행 인수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신 회장은 우리은행을 인수하지 못해도 증권 및 자산운용 등 다른 업종 금융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사 인수를 통해 도매금융이 확보되면 새마을금고를 한국판 ‘도이체뱅크’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 회장의 구상이다. 도이체뱅크는 협동조합을 모태로 출발해 제1금융권 금융사를 인수했고, 현재 유럽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이다.

신 회장은 “저금리 기조에서 금리로 살기는 앞으로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수익 창출을 위해 복합적이고 효과적인 자산운용이 필요하며, 특히 다사업 다전제 기업으로 갈 필요성이 있다. 앞으로 주식보다는 대체투자에 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 회장의 이메일로 중위권 생보사 인수 제안건이 들어왔지만, 신 회장은 생보사에 관심이 없고 손보사에 관심이 있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LIG손보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당시 인수를 포기했었다.

신 회장은 “보험공제 사업은 이미 생보업계에서 12위권이다. 손보 영역이 작아서 MG손보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0년 신 회장 취임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누적 손실액은 2834억원으로, 2012년 중반에 청산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679억원이지만, 지난 9월 말 현재 13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 3월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일정 금액을 출원해 지역 사회에 나누는 공익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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