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난임진료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저출산 문제를 지원 하겠다며‘난임(難姙)보험’도입 추진했지만 상품을 개발, 판매해야 할 보험사들로 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보험사들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난임보험이 과거 다른 정책보험 상품과 마찬가지로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내로 난임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상품개발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난임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일상적인 성생활을 1년 이상 지속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2008년 16만 명에서 2012년 19만 명으로 5년간 17.8% 증가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기업의 45세 이하 기혼 남녀직원(배우자 포함)을 대상으로 △난임 관련 수술 △배란유도술 △보조생식술 등을 보장해 주는 난임 단체보험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보험사들 가운데서는 현대해상만이 유일하게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담보만이 제공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다른 보험사들은 난임보험의 실효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상품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난임보험은 단체보험이기 때문에 단체협약에 나설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들 중 임직원의 난임·불임치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복리후생으로 난임보험을 가입할 기업이 얼마나 있겠나”라며“시장 환경도 제대로 조사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고 말했다.
또한 난임보험 가입 과정에서 개인의 사생활이 공개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난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