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소매금융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다.
우선 윤 회장은 지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하도록 조직·기능을 재편했다. 현장의 리더가 영업점을 경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 서민금융 확대, 기술금융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윤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우리에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3000만 고객과 1200여 개가 넘는 국내 최대 영업점이 있다”며 “그동안 수 차례 위기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응집력과 추진력은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저력이자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KB만의 장점을 살리고 과거 성공을 경험했던 ‘성공DNA’를 다시 일깨워 새롭게 변화된 KB를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회장은 IT·금융 융합에 대한 채널 변화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그는 직원들에게 채널을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하고 어떤 경로로 고객이 KB를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을 쇄신하라고 주문했다. 또 아웃바운드 마케팅의 체계화를 통해 변화된 금융환경에 선제적,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직원들에게 “KB의 일원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KB를 만들어 가자”며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