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판매 줄어도 '마진'은 더 많아졌네?-KB투자증권

입력 2014-12-04 08:07 수정 2014-12-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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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LF쏘나타(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의 미국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전체 판매는 감소했지만 고급차가 많이 팔리면서 1대당 평균 판매가격은 상승했다. 점유율이 소폭 줄었으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는 의미다.

KB투자증권은 4일 "미국 현지에서 현대차 소형차 판매가 줄었지만 LF쏘나타를 비롯해 제네시스의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며 "판매모델의 1대당 평균가격이 전년대비 6% 상승한 2만4891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1월 미국에서 엑센트, 엘란트라, 벨로스터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16%, 24%, 42% 하락했다"며 "전체 11월 판매가 4% 줄었지만 LF쏘나타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1만8515대, 신형 제네시스는 57% 증가한 2325대가 팔려 소형차 부진을 만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11월 미국 시장 전체 브랜드 중 판매가격이 가장 빠르 게 상승한 브랜드"라며 "이 기간 판매 인센티브는 1대당 1381달러로 일본 스바루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형차가 부진하고 고급차 판매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국제유가 하락이 존재한다. 기름값이 싸지는 만큼 경제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소형차보다, 배기량이 높은 고급차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미국에서는 소형차 수요가 감소하고, 중대형차 및 SUV, 픽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환율이 1달러당 1100원을 유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미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점유율보다는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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