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드러났던 JP모건체이스에 대한 해킹공격은 허술한 관리에서 비롯됐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킹 사건에 대한 내·외부 조사 설명을 들은 소식통들은 시스템 관리자들이 이중암호 로그인 체계를 적용하면서 일부 서버를 빠뜨리는 바람에 문제가 더 커졌다고 전했다.
JP모건은 매년 컴퓨터 보안을 위해 2억5000만 달러(약 2750억원)를 지출한다. 그러나 매우 기초적인 것을 소홀히해 약점이 노출됐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지난 봄 해커들이 일부 JP모건 직원의 로그인 정보를 훔치면서 해킹이 시작됐으나 정상적인 시스템이었다면 이 단계에서 해킹이 끝났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형은행 대부분은 보안이 필요한 전산시스템에는 로그인 이름과 암호는 물론 원타임패스워드(OTP)를 함께 입력하는 이중암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JP모건 보안팀은 네트워크 서버 중 하나에 대해 이중암호를 적용하지 않아 해커들이 간단하게 침입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은행은 해커들이 이메일 암호와 집주소 전화번호 등 접촉 정보는 빼갔지만 계좌정보는 접근하지 못했다며 해킹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킹의 배후로는 당초 러시아가 지목됐으나 연방수사국(FBI) 등은 현재 러시아가 아니라 다른 나라 해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