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사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서비스업의 몸집은 커졌지만 성장세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부진의 여파로 지난해 서비스업 부문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폭이 0%대에 그치면서 IMF 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부문의 사업체당, 종사자 1인당당 매출액도 2년 연속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서비스업부문의 매출액은 1440조원으로 전년 보다 0.8%(12조원) 증가했다.
이는 2008∼2013년 연평균 증가폭인 6.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개편된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업 부문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5억49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0.9%(500만원) 감소했다. 하수ㆍ폐기ㆍ원료재생(-5.9%), 도ㆍ소매(-2.4%), 출판ㆍ영상ㆍ방송(-1.9%) 등이 줄어든 탓이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1억4100만원)도 하수ㆍ폐기ㆍ원료재생(-5.8%),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4.3%), 도ㆍ소매(-4.2%) 등의 감소 영향으로 1억4600만원을 기록한 2012년보다 3.4% 줄었다.
서비스업 전체 사업체 수와 매출액은 증가했다.
서비스업부문 사업체 수는 2013년 기준 262만5000개로 전년(257만8000개)보다 1.8%(4만7000개) 증가했다. 예술ㆍ스포츠ㆍ여가(-0.4%)를 제외한 하수·폐기·원료재생(6.7%), 출판·영상·방송(5.6%), 보건ㆍ사회복지(3.9%)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늘었다.
서비스업부문 전체 종사자 수는 977만2000명이었던 전년보다 4.7%(46만명)이나 증가한 1023만2000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9.1%), 보건·사회복지(7.9%), 출판·영상·방송(5.9%) 등 모든 업종에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전체 매출액은 1440조원으로 전년 대비 0.8%(12조원) 증가했으나 2012년(2.3%)에 비해 성장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보건·사회복지(7.1%), 출판·영상·방송(3.6%),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3.5%)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늘었지만 도ㆍ소매만 0.5% 줄었다.
작년 기준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5만1000개로 전년에 비해 2.7%(4000개) 늘었다. 편의점ㆍ치킨ㆍ한식 업종의 가맹점수가 6만8000개로 전체의 44.8%를 차지해 절반에 육박했다.
전체 종사자 수는 51만1000명으로 2012년보다 5.2%(2만5000명) 늘었고 매출액은 1년 전보다 6.1%(2조2000억원) 증가한 37조6000억원 이었다. 매출액의 경우는 편의점ㆍ한식ㆍ제빵제과 매출액이 18조원으로 전체의 47.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