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모바일’이다. CES는 전통적으로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의 국제적 경연장으로 펼쳐졌지만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부품, 소프트웨어(SW)가 대거 출품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CES도 최신 스마트폰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삼성전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차세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는 이번 CES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번 CES에서는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의 초저가폰 ‘삼성 Z1’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CES 2015에서 삼성 Z1을, 내년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5’를 통해 갤럭시S6를 각각 공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Z1은 삼성전자의 타이젠 OS를 첫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8만~10만원대(통신사 약정 기준)의 낮은 가격으로 CES에서 공개된 이후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4인치 디스플레이, 300만 화소 카메라, 듀얼코어 1.2GHz 프로세서, 500MB 램 등의 사양을 갖췄다. 삼성 Z1의 첫 출시 국가는 인도로 가닥이 잡혔다. 이어 내년 2월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출시국이 확대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출시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곡면 스마트폰 ‘G플렉스’의 후속 모델인 ‘G플렉스2’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G플렉스2는 OLED 스크린에 풀HD급 해상도(1080p)를 채택하고, 이전 모델보다 사이즈는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스마트폰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을 수분 이내에 없앨 수 있는 ‘셀프힐링’ 기술이 개선·적용될 전망이다.
소니는 5.5인치 크기에 QHD(254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엑스페리아Z4’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엑스페리아Z4가 스마트폰 최초로 ‘퀀텀닷(양자점)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코닥은 모바일 제조사 블릿그룹과 함께 만든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대거 전시, 스마트기기 시장에 데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신무기를 선보인다. 샤오미는 5인치대의 QHD 해상도, 20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한 ‘미(Mi)5’를 내놓고, 화웨이는 고성능 스마트폰의 차기작인 ‘어센드 P8’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번 CES는 더욱 다양해진 웨어러블 및 가상현실기기 등이 선보일 전망이다. 주최 측인 미국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전시면적은 올 초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주최 측인 미국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웨어러블과 3D프린팅 관련 전시면적은 올 초 대비 각각 두 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