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월19일~23일)에도 국내 증시는 유럽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이번에는 호재성 이슈에 따른 것이다. 오는 22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은행이 ECB 국채매입 정책의 적법성을 가리기 위해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한 건에 대해 '적법하다'는 판결이 내려진 후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CB 양적완화 발표는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로 인식돼 시장에 우호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ECB의 국채매입 발표가 예상되는데 매입 규모는 5000억유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코스피는 ECB 양적완화 기대에 따른 소폭의 상승흐름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CB 양적완화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 이후에 그리스 총선이 예정돼 있어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1월 ECB 통화정책회의의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스위스의 최저환율제 폐지로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그 규모가 시장 기대치인 1조유로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 매도세가 나올수 있다"고 말했다.
ECB 회의와 함께 이번 주 본격화 되는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우선 22일 한국항공우주산업, KCC, 대림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3일은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기아차 등이 현대차그룹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며 삼성정밀화학, 대한항공, 삼성물산 , 삼성SDI도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부정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순이익을 조사해 본 결과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9조8000억원으로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며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