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이서현 사장 '삼성SDS 주식담보 맡겨'…배경은?

입력 2015-01-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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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수천억 원대의 삼성SDS 주식을 은행에 담보로 맡겼다. 이에 대해 금융가와 업계에서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대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2011년 12월 본인 명의로 보유 중인 삼성SDS 주식 301만8000여주 가운데 71%인 215만주를 우리은행에 담보로 맡겼다. 동생인 이서현 사장도 2012년 5월 자신이 보유 중인 삼성SDS 주식 40만주에 대해 하나은행과 담보계약을 맺었다.

현재 해당 은행은 총 255만주에 대해 질권을 설정해 둔 상태다. 질권은 채권자가 채무자의 담보물건을 유치하는 권리다. 채권자는 담보물건의 매각 등을 통해 채무를 우선 변제받을 수 있다. 최근 금융기관들은 주식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대출해주면서 질권을 설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금융가와 업계에서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맡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당시 삼성SDS의 장외시장 매매가가 주당 1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이를 근거로 추정한 담보가액은 2500억원 정도. 통상 금융사가 주식이나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잡을 때 담보가액의 60~80% 정도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자매가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액은 1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대출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뒤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거나 유상증자 등에 참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이 사장 자매가 주식을 담보로 맡긴 배경에 대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이 아닌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맡긴 것을 보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계열사 지분 확보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똑같이 제일모직 지분 7.75%와 삼성SDS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매가 보유한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지분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조9384억원씩을 기록했고 담보로 맡긴 삼성SDS 주식 평가액은 이부진 사장이 4891억원, 이서현 사장이 91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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