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신성’ 이종철 vs ‘IB계 거물’ 조건호…현대증권 새주인은?

입력 2015-01-27 10:21 수정 2015-01-27 10: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릭스 이대표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주목…파인스트리트 조회장 IB 1세대 ‘자금조달 달인’

현대증권 인수전을 둘러싸고 국내 IB(투자은행)업계 1세대 노장인 파인스트리트의 조건호 회장과 국내M&A(인수합병)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오릭스의 이종철 대표가 맞붙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마감한 현대증권 본입찰에 국내 PEF(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와 일본계 PEF(사모펀드)인 오릭스가 참여했다.

특히 이들 인수 후보들은 인수 제안가로 현대그룹 측 보유지분(22.43%)과 동반매도권을 가진 자베즈파트너스(9.54%) 및 프랑스 나티시스은행(4.74%)등 총 36.71%의 지분을 1조원 이상에 사겠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당초 장부가(6100억원)를 훨씬 웃도는 본입찰 가격을 인수 후보자들이 써내면서 지난해 두 차례나 연기 된 현대증권 인수전은 올 상반기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 안팎에서는 자금력과 인수의지, 그리고 최근 딜 성사 측면에서 오릭스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손 꼽는다. 실제 오릭스는 지난 2013년 STX에너지 지분 72%를 6000억원에 매각해 1년만에 6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둔데 이어 현대그룹이 자구안으로 내놓은 현대로지스틱스까지 인수해 M&A업계 다크호스로 떠 올랐다. 여기에 28일 본입찰이 치러지는 KT렌탈 인수전에도 해외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것.

이종철 오릭스 한국법인 대표는 “오릭스 한국법인이 이번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펀드의 GP(위탁운용사)를 맡고, 오릭스 아시아 법인중 한 곳이 앵커LP(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인수 금융 조달을 위해 보험이나 은행 등 금융권을 비롯 주요 연기금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오릭스에 맞서는 파인스트리트의 조 회장은 1980년대 초부터 굵직한 차관업무 주선을 비롯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환사채를 주선하거나 한국 기업들의 기업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해 온 자타공인 국내IB 1세대이자‘자금조달의 달인’이다.

실제 외환위기 무렵 뉴욕 리먼브러더스 본사와 함께 한국은행들의 구조조정 업무를 진두 지휘했고 대우그룹 부도 사태 속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1억 달러(한화 1000억원)규모의 주식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조 회장은 리먼브러더스 아시아 CEO로 오른뒤 2007년 아시아인 최초로 글로벌 본사 부회장까지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이러한 과거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형 리딩 IB 육성’을 위해 지난 2013년말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종철 오릭스 대표는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PEF대표이고, 조 회장은 워낙 IB업계 거물이었던 만큼 현대증권이 과연 어떤 새주인을 맞을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99,000
    • -1.79%
    • 이더리움
    • 4,594,000
    • -2.92%
    • 비트코인 캐시
    • 697,500
    • -1.76%
    • 리플
    • 1,883
    • -8.68%
    • 솔라나
    • 342,800
    • -3.65%
    • 에이다
    • 1,357
    • -8.5%
    • 이오스
    • 1,122
    • +4.96%
    • 트론
    • 284
    • -4.05%
    • 스텔라루멘
    • 662
    • -4.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50
    • -4.71%
    • 체인링크
    • 23,140
    • -4.58%
    • 샌드박스
    • 769
    • +33.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