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오는 2017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총 1500개 '고성장(가젤형) 기업'을 육성한다.
중기청은 이 같은 내용의 '고성장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세부과제로 추진되며, 매년 500개씩 고성장 기업을 발굴ㆍ육성시키는 것이 골자다.
고성장 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또는 고용증가율이 20%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다만, 지역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방소재기업은 연평균 15% 이상 증가한 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해 만 29세 미만 청년 고용 기업에게는 가중치를 부여키로 했다.
중기청은 고성장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수출, 융자, 연구개발(R&D)을 연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고성장 기업을 1500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예산은 3년간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는 수출마케팅에 250억원, 정책자금 2800억원, R&D 200억원 등 총 3250억원이 지원된다.
우선 수출마케팅에선 최대 1억원을 지원하며, 자율적인 프로그램 구성을 보장키로 했다. 해외시장 진출 의지가 높은 기업을 지원키 위해 '글로벌 역량진단ㆍ마케팅 계획 적정성 평가'도 병행한다. 또한 정책자금 부분에선 고성장 기업에게 전용자금을 별도 편성해 운영하고, 기존 신성장기반자금와 대비해 대출한도도 70억원까지 상향키로 했다.
이와 함께 R&D 분야에선 개발기간 2년에 최대 5억원을 지원하고, 해외마케팅과 연계해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고성장 기업을 정책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 이번 사업의 의미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고성장 기업이 지속적인 고용 창출의 원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고성장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와 지원제도 개선점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추진되는 고성장 기업 패키지 지원사업에 대한 면밀한 점검ㆍ모니터링을 통해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집행으로 안정적인 고용유지와 신규 고용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