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 이슈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퀄컴코리아는 29일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에 대한 퀄컴의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는 퀄컴 테크놀로지의 현존하는 플랫폼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최신 프로세서”라며 “최신 LG G 플렉스 2를 포함해 이미 60개가 넘는 제품에 탑재돼 개발되고 있다”고 제품에 문제가 없음을 설명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4세대 LTE와 콘솔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아드레노 430 GPU, LTE 브로드캐스트 및 울트라 HD 녹화ㆍ재생ㆍ디스플레이 기술까지 경쟁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알렉스 부사장은 또 “퀄컴은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G플렉스2의 출시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 번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퀄컴과 LG전자는 최신 플래그쉽 스마트폰에서 요구되는 모든 사양을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퀄컴이 공식 입장을 통해 진화에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이슈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이슈로 다른 AP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전체 물량 80~90%에 자사 AP ‘엑시노스’를 탑재하고 나머지 물량에 퀄컴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퀄컴은 2015년 260억~280억 달러 내외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의 전망인 268억~288억 달러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것. 퀄컴이 전망 조정의 이유로 제시한 것은 중국 내 사업에 대한 우려와 최근 스냅드래곤 810 칩의 주요 고객이 이탈이다. 업계는 퀄컴이 지칭한 주요 고객이 삼성전자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 22일 열린 ‘LG G플렉스2’ 미디어 브리핑에서 “스냅드래곤 810을 써본 결과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기존 스마트폰보다 더 열이 안난다”며 “여러 루머가 있지만, 성능도 빠르고 큰 이슈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측은 퀄컴 칩의 발열 논란으로 자체 AP ‘뉴클런’을 전략 스마트폰 ‘G4’ 등의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전자는 “자체 AP를 쓰는 것은 고객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일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품을 사용했는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고객들이 원하는 시점, 준비됐을 때 뉴클런이 탑재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