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6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전년대비 0.4% 하락한 453억7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11.0% 감소한 398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월 무역수지는 55억2700만 달러 흑자로 3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달 수출이 줄어든 것은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감소와 러시아 경제 위기에 따른 러시아와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석유제품, 석유화학을 제외한 수출증가율은 6.6%로, 유가하락 영향을 제외한 수출은 양호한 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1억9000만 달러 감소한 데 반해, 수입은 49억1000만달러 크게 줄어들며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작년 1월 8억1000만달러에서 1년만에 55억3000억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선박과 수출이 고부가가치선 호조에 힘입어 작년보다 62.5% 증가하면서 수출을 이끌었다. 컴퓨터와 반도체도 각각 15.2%, 13.7% 늘었다. 반면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4.1%, 1.9% 감소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미국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돼 타격을 입었다.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각각 38.5%, 19.8% 감소하며 큰 폭의 수출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고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 대미수출은 15.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중 수출 증가율은 5.3%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일본으로의 수출은 19.2% 줄었다. 러시아 경기침체 등으로 EU의 수출도 23.0%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석유제품(단가하락), 가스(단가하락 및 물량 감소), 석탄(유연탄가 하락), 철강(중국의 보론강 수출 환급세 폐지)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22.9%나 감소했다.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이 전년보다 각각 36억달러, 16억달러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반해 자본재(7.3%), 소비재(19.2%) 등의 수입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통상 6개월정도의 유가하락으로 인한 세계교역 증가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유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저유가 등으로 인한 러시아 경기침체로 러시아와 EU로의 수출 부진이 전체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요 수출시장 상황 및 수출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여 필요할 경우 수출선 다변화, 경기호조 지역으로의 수출마케팅 강화 등을 포함하는 수출촉진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