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워치가 시장에서 찬밥인 이유

입력 2015-02-12 14:47 수정 2015-02-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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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치 판매량, 아이폰 하루 판매량과 비슷

▲사진=블룸버그

구글의 운영체제(OS)를 채용한 스마트워치의 판매가 신통치 않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구글의 웨어러블 단말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의 지난해 하반기 출하량은 72만대에 그쳤다. 같은 시기 애플은 1억14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아이폰의 하루 판매량과 구글 스마트워치의 6개월치 판매 대수가 거의 비슷했다는 이야기다.

카날리스의 대니얼 매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스마트워치에 대해 혹평과 함께 판매가 부진한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안드로이드웨어는 별로 좋지 않다”며 매출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배터리 수명이 너무 짧다는 점을 들었다. 기기를 더 얇게 해 배터리 수명이 하루 이상은 가게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구글의 스마트워치는 지난해 6월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최대 관심사였다. 특히 레노버 제품의 원형 ‘Moto 360’이 주목을 끌었다. 매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Moto 360은 지금까지 출시된 가장 인기있는 시계로, 공급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더 많이 팔렸을 것이다. 현재 구글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아수스텍도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상태다.

구글 대변인은 “6종의 독특한 시계가 판매 중이며, 안드로이드웨어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수천 개나 준비돼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판매 부진이 앱 부족 때문이라는 점을 구글도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앱은 수 만 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은 100만개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적다는 것.

스마트폰용 인기 팟캐스트 앱을 제공하고 있는 시프티젤리의 러셀 이바노비치 공동설립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안드로이드웨어 탑재 시계가 시제품처럼 느껴지는 점”을 구글의 스마트워치 판매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시프티는 최근 스마트워치용 앱 제작에 착수했다.

또한 매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판매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오는 4월에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오는 24일 예정된 행사에서 애플워치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한 후 4월에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워치의 가격은 대당 350달러, 배터리 수명은 최소 2.5시간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구글은 판매 부진을 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에 연결해 정보를 주고 받는 사양이지만 구글은 작년 10월 안드로이드웨어를 업데이트해 스마트워치 자체가 음악을 스트리밍하거나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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