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OLED 시장은 플렉서블 OLED와 TV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대형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OLED 패널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G플렉스2’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엣지’, ‘갤럭시S6 엣지’ 등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소형 OLED 패널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달 위아래로 구부러진 커브드 디자인의 스마트폰 G플렉스2를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한 데 이어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전시회에서 갤럭시S6와 함께 엣지 스크린 탑재 모델 갤럭시S6 엣지를 선보인다. 양사의 주도로 본격적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 갤럭시 S5의 판매 저조로 아몰레드(AMOLED) 패널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아몰레드 패널 시장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수요도 늘면서 플렉서블 OLED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MWC서 G워치R를 잇는 후속 스마트워치를, 삼성전자는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애플이 오는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하면서 업체간의 스마트워치 경쟁과 함께 스마트워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OLED 패널은 55인치 이상의 대화면 TV가 주도한다.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55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11%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특히 대형 TV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55인치 제품은 OLED TV 비중이 20%나 됐다.
OLED TV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UHD(초고해상도) TV와의 가격 차이가 30% 정도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OLED TV는 작년 6~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제품이 처음 출시된 2013년에는 55인치가 1000만원 대였지만 최근 300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OLED 패널 수율이 더 높아지면서 가격이 내려가면 대형 TV를 중심으로 한 OLED TV의 판매도 늘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플렉서블 OLED 탑재 스마트기기와 OLED TV 수요 증가에 따라 OLED 패널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에는 그 규모가 460억 달러(약 50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각 4조원과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모바일용 중소형 플렉서블 OLED를 생산할 A3 라인 증설, 기존 A2 라인 등에 총 4조원을 투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E4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에 1조원을 투자해 TV용 대형 OLED 생산에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