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 등에 쓰이는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우주공장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지난해 11월 자국 스타트업 ‘메이드인스페이스’와 손잡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사상 최초로 첫 부품을 생산했다.
영국 스타트업인 마그나파르바는 안테나와 로봇 기중기 팔, 패널 등 대형 부품을 우주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초기 우주생산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소형 대체 부속품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마그나파르바는 더 나아가 ‘풀트루전(pultrusion)’ 공법을 활용한 대형 부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풀트루전(pultrusion)’공법은 잡아당기는 압출성형을 활용해 대형 구조물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앤디 보이어 마그나파르바 공동설립자는 “모두가 우주에서 대형 제품을 생산하고 싶어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럴 수 없었다”며 “우리의 기술은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는 지난해 유럽우주기구(ESA)로부터 20만 유로(약 2억5200만원)의 자금지원을 받았으며 영국무역투자청과 협력해 기술 수출도 노리고 있다. 미국 소재 테더스언리미티드도 마그나와 비슷한 대형 제품 우주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2년 안에 이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영국업체인 모노라이트와 포스터+파트너스 등은 달의 토양과 3D 프린터를 활용해 달에 기지를 짓는 ESA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우주생산이 본격화하면 무거운 중량의 부품을 비싼 로켓에 실어 보낼 필요가 없어 우주탐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궁극적으로 화성에 착륙하고 나서 다시 귀환하는 기술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