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과 철학이 있는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장기적인 경영성과가 더 좋다. 철학은 계약관계를 이념 관계로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2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윤경포럼 2월 정기모임에서 ‘신인본주의 세상이 오고 있다’ 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신인본주의 기업의 성과가 좋은 이유는 철학이 계약관계를 이념으로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며 “신인본주의 기업관은 사람이 기업을 만들고 기업이 사람을 만든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철학이 있고 사람을 키운다”라고 설명했다.
존 코터 하버드대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치관경영을 하는 기업은 보통 기업에 비해 11년간 매출이 4매가 늘었으며 이익은 750% 많아졌다. 또 주가는 12배 높았고 주식 투자 수익률은 8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한국의 인맥은 과거 고도 성장기에는 믿을만한 사람을 찾는데 도움이 됐지만 저성장기에서는 배타성을 띄게 됐다. 이는 훌륭한 인재의 진입을 막는 폐해”라면서 “리더가 인맥을 강조할수록 부하는 좌절하기 시작한다” 고 지적했다.
그는 “히딩크가 위대한 이유는 인맥이 없다는 것이다. 인맥이 없었기 때문에 박지성 선수를 발굴해 키울 수 있었고 신화를 만든 지도자가 됐다”면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비밀도 인맥이 없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신인본주의는 자본으로부터 인간을 찾아오자는 이념”이라며 “이제 무한경쟁시대(신자유주의)에서 협력시대(신인본주의)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적인 인재만 100% 있다면 조직은 붕괴될 것” 이라며 “인본주의적 조직은 혁신을 이끄는 인재 10%와 이를 서포트해주는 20%의 인재, 그리고 묵묵히 그 자리에 있어주는 70%의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