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전자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개발비 자산화 비중은 6.1%로 집계됐다. 최근 몇 년간 3% 초반 수준에 머물던 개발비 자산화 비중은 지난해 전년(3.1%)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개발비 자산화 규모는 2013년 4610억원에서 지난해 9400억원으로 급증했다.
무형자산은 미래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특허권이나 상표권 등 산업재산권과 인수ㆍ합병(M&A) 시 발생한 영업권 등을 포함한다. 무형자산 비중 확대는 상품화의 기초가 되는 원천기술을 그만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미래 이익창출 능력 및 성장잠재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의 기업을 연이어 M&A하며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신수종 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한 2012년 전후로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중소 벤처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M&A한 기업은 총 10곳에 이른다.
특허 출원을 통한 기술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2541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2012년 처음 선두를 차지한 이후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고, 2013년 기준 미국에서는 4676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IBM에 이어 8년 연속 2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과 반도체 분야에서의 특허 출원도 두드러진다. 톰슨로이터 ‘2014 혁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휴대폰과 반도체 재료·공정, 스마트 미디어 부문에서 각각 2179건, 1362건, 245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기술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7.4%로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줄었음에도 같은 기간 3.7% 늘어난 15조32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2011~2013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비중은 각각 5.9%, 6.5%, 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