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로 약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가 이날 다시 급등하고 이에 유가가 하락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7.16포인트(0.65%) 하락한 1만7959.0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23포인트(0.49%) 떨어진 2089.27을, 나스닥지수는 9.55포인트(0.19%) 상승한 4992.38로 장을 마쳤다.
연준은 전날 이틀간의 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선제 안내인 “금리인상에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는 문구를 삭제했지만 경제전망이 다소 비관적으로 변하면서 시장에서는 6월 대신 9월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브루스 맥케인 키코프 프라이빗뱅킹 부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날 시장 반응을 보면 투자자들은 경제가 개선되는 것보다 금리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둔 것처럼 보인다”며 “이날 시장은 다소 후퇴했는데 이는 조정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전날 유로에 대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나서 다시 올랐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1.3% 올라 나흘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1.6% 하락한 배럴당 43.9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유지 방침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늘어난 29만1000건으로 시장 전망인 29만3000건을 밑돌았다.
트랜스오션과 체사피크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주가 최소 4.4% 이상 급락했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가 1.7% 이상 떨어지는 등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이날 다우존스지수에 합류했다. 다우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주가에 가중치를 둔 지수로 애플은 이 지수에서 4.7%로 5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애플은 나스닥지수에서는 15%, S&P500에서는 4%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날 애플 주가는 0.76%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친구들에게 송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표에 2.3% 급등했다.